농협금융회장 김용환·김광수 ‘2파전’…윤용로 고사

입력 2018-04-17 16:20


(사진 좌: 김용환 현 농협금융회장 / 우: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인선이 김용환 현 회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이사회는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3명의 차기 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했습니다.

최종 후보 명단에는 김용환 회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윤 회장이 고사 의견을 밝혀, 농협금융 회장 레이스는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오는 19일 후보자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20일 회의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해 당일 이사회 의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이후 23~24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확정하게 됩니다.

김 회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습니다.

행정고시 23회로 금융감독위, 증권선물위, 금융위, 금융감독원을 거쳤고 수출입은행장·농협금융 회장 등 당국과 업계를 두루 경험했습니다.

특히 지난 3년간 농협금융을 이끌면서 농업을 기반으로 동남아 진출 등 글로벌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김 전 원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7회로 관직에 올랐습니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금융위 국장,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14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활동 중입니다.

금융권 안팎에선 ‘1조클럽’이란 농협금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감각과 농협에 대한 이해를 고루 갖춘 인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 회장이 이번에 다시 선임되면 농협금융 최초 3연임 회장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