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저금리 시대에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2%대 대출금리가 이제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금리는 오르고 정부 규제는 강화되면서 대출 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제 대부분 3%대로 올라섰습니다.
주요 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농협은행을 제외하고 2%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코픽스 금리가 7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변동금리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도 3%를 훌쩍 넘어 평균 4%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금리도 금리지만 정부의 규제와 맞물려 가계의 대출 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말부터 은행에 도입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하반기부터는 2금융권 전체에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은 2분기에도 가계주택대출과 일반대출에 대한 심사 강화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자금이 장래에 필요한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확보해 놓는 것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고 자금의 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현재의 자신의 자산관리를 재편해서 향후 자금 조달·투자 방안 이런 것들을 지금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분기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라앉지 않았던 만큼 앞으로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는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는 서민들의 자금 사정 악화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만큼 세밀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