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게임 열풍...흥행신화 이어간다

입력 2018-04-16 17:41


<앵커>

지난해 리니지M을 시작으로 인기 온라인게임을 리메이크 해 모바일로 내놓는 게임사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게임으로 성공확률을 높이겠다는 계산인데, 너무 손쉬운 길만 선택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웹젠이 새로 내놓은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2'입니다.

인기 온라인게임 '뮤 시리즈'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2015년에 내놓았던 '뮤 오리진'의 후속작입니다.



'뮤 오리진' 역시 당시 웹젠의 매출을 3배나 끌어올린 히트작이었습니다.



이번 '뮤 오리진 2'는 서버를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는 '크로스월드' 기능을 탑재해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영 / 웹젠 대표

"기본적으로 흐르는 세계관과 이런 거에는 기존의 뮤라는 오리지널 IP의 가치가 흐르고 있고요. 세계관을 넘어서 크로스월드라던가 하는 새로운 기술적 시도를 한 부분이 유저 분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

PC 온라인 게임 히트작을 모바일게임으로 다시 만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작품들입니다.

NC소프트는 지난해 '리니지M'을 내놓고 매출이 2배나 뛰었고, 최근 출시했던 '라그나로크M'은 1주일 만에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게임사들은 기존 인기 온라인게임을 리메이크한 모바일게임들을 대거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게임회사들이 완전히 새로운 게임보다 리메이크를 선택하는 것은 개발비용도 적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오리지널 버전을 즐겼던 유저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쏟아지고 있는 게임들 속에서 살아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위정현 /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기존의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로 넘어갈 때 이미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게임을 모바일화 하는 것은 기존에 플레이했던 유저들이 있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을 줄이고 개발비용을 낮추기 위해서 그런 전략을 사용하는 거죠."

하지만 게임업계가 신작 개발을 뒤로 하고 손쉬운 리메이크에만 메달리면서 중국게임과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