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주기, 유병언 죽음 미스터리 진실 밝혀지나?

입력 2018-04-16 10:31


박근혜 정부 시절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고, 꽃다운 나이에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박근혜 7시간, 보고서 조작 등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실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의 발언이 이목을 끈다.

앞서 유대균은 처음으로 SBS 김어준이 블랙하우스를 통해 세월호와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김어준은 “보통 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는 질문이 잘못됐을 때가 많다”면서 “우리 사회는 세월호에 관해서 완전히 상반된 두 가지 태도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명백한 해상교통사고다. 또 세월호는 여전히 다 밝혀지지 않은 실체적 진실이 따로 있다”면서 “처음부터 질문을 잘못한 건 아닐까, 그래서 첫ㅡ번째 질문부터 다시 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어준은 세월호 사고 이후 아버지를 잃은 유대균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우선 유대균은 한국을 떠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유대균은 “거짓말의 재료가 되기 싫어서 떠났다. 한국 사람들이 나와 가족을 욕 하는 거 밉지 않다. 돈에 눈이 먼 유씨 일가가 부실 경영을 해 배가 침몰했다는 의도적인 공세에 속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 한다”고 덤덤하게 설명했다.

또 유대균은 경찰 체포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당시 유대균은 공개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으며, 석 달 넘게 오피스텔에서 은신하다가 검거됐다.

유대균은 “공권력을 피해 숨은 것이 아니다”면서 “경찰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검거 당시 일부 보도에 대해 대부분 부인했다. 유대균은 “뼈 없는 치킨은 전화기 없었는데 어떻게 시켜 먹냐. 3개월 동안 만두만 먹고 살이 빠지면 지금이라도 그렇게 빼고 싶다”고 어이없어했다.

체포 후 등장한 국정원 문ㅔ건 대해 그는 “나는 이용당했다”면서 “체포 후 교도소 직원들이 조금씩 알려주기 시작했다. 국정원 문건 덮는데 내 체표가 이용당했다는 것이 의심이 아니고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아버지 고 유병언 회장의 죽음에 대해 석연찮은 점이 있음을 전해 이목이 집중됐다.

유대균은 “아버지는 검은색 계열 옷 잘 안 입었는데 사망했을 모습에는 어두운색 옷을 입고 있다. 아버지는 술을 안 한다”며 “아버지가 자연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는 금수원(구원파 기도원)에서 나가면 본인이 죽을 거라는 것도 직감했다. 아버지는 금수원을 나가면 완전히 그들의 표적이 돼 언젠가 죽음에 이른다는 걸 예상했던 것 같다”면서 “아버지가 금수원을 나가는 순간을 기다린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금수원이 내건 현수막에 어떤 내막이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유대균은 “(세월호)사건이 조작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았으면 하는 게 아닌가. 정권 사수를 위해서라면 정치적 발언을 서슴없이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김기춘 실장이 개입됐다는 것을 (금수원에서)폭로하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유대균은 세월호 관련 수사를 단 한 번도 받은 적 없다고 전했다.

그는 “청해진 실제 주인이 누군지 나도 모른다. 나는 10년 동안 간 적이 없다. 아버지도 방문한 적 없다”며 “나에게 세월호 관련 수사를 한 적이 없다. 판결문 자체에도 세월호에 세 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됐을 때 검사 출신 변호사 한 명이 와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에게 죄를 몰고 당신은 면죄부를 받는 게 어떠냐 했다”면서 “배 사고 모든 것을 아버지에게 돌린다는 말을 듣자니 말을 하고 싶지도 않고 화가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유대균은 세월호와 관련해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되기 때문에 원인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어떤 의도에서 왜 죽었는지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는 제가 한국에 있어봤자 거짓말 재료로 쓰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