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세먼지 극성, 이번에는 오존까지?

입력 2018-04-15 13:09


서울시는 하절기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의 고농도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오존 예보제를 시행하고 경보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봄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달리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아 체감인식이 부족하지만 가스 형태로 존재해 마스크를 착용해도 인체 유입을 막을 수 없다. 반복 노출되면 기관지염이나 심장질환, 천식 악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국립환경과학원 발표자료에 따라 시내 전역의 오존 농도를 예측해 오후 5시와 11시 기준으로 다음날 상황을 예보하고 당일에는 오전 5시와 11시 기준으로 예보한다.

예보단계는 오존의 예측농도에 따라 '좋음'(0∼0.030ppm/hr), '보통'(0.031∼0.090ppm/hr), '나쁨'(0.091∼0.150ppm/hr), '매우나쁨'(0.151ppm/hr 이상) 등 4가지로 구분한다.

서울시는 보건환경연구원, 자치구와 함께 '오존 예·경보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매일 오존 농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의 고농도 오존 발생이 관측되는 권역에 이를 신속히 전파하는 등 시민 건강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할 방침이다.

오존경보는 대기 중 오존 농도에 따라 단계별로 '주의보'(0.12ppm/hr 이상), '경보'(0.3ppm/hr 이상), '중대경보'(0.5ppm/hr 이상) 순으로 발령된다. 발령 권역은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동남권 등 서울 시내 5개 권역이다.

주의보는 2015년 서울 시내 2개 권역에서 3일 동안 4회 발령됐고, 2016년에는 모든 권역에서 17일간 33회, 2017년에는 모든 권역에서 12일간 33회 발령됐다. 경보와 중대경보는 서울시에서 오존경보를 시작한 1995년 이후 발령된 기록이 없다.

권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존의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이나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배출을 줄이는 데 동참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