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리아 응징목표 달성…화학무기시설 상당수 파괴"

입력 2018-04-14 21:14


프랑스 정부가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군사응징 목표가 달성됐다고 밝혔다.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BFM 방송에 출연해 "설정한 목표들을 달성했다"면서 "시리아 화학무기시설의 상당수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르드리앙 장관은 "프랑스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 사태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번 작전은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례의 원칙에 따라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방식으로 공습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는 시리아 위기의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프로세스를 즉시 착수할 것이며 "모든 당사국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해상과 공중을 이용해 시리아의 목표물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시리아 공격은 14일 새벽 3시(프랑스 시간)에 단행됐으며 시리아 정권이 다시는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작전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파를리 장관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연구센터와 2개의 다른 시설을 해상과 공중에서 공격했다"고 밝히고 공습은 프랑스의 여러 기지에서 시작됐으며 동맹인 미국·영국과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해군은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공격에 최소한 2척의 전투함을 동원하고 다목적 프리깃함인 프렘 프로방스 호와 호위함을 출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공군은 또한 동부의 생디지에 공군기지에서 주력 전투폭격기 라팔(Rafale) 편대를 발진시켰다.

앞서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리아의 표적을 향해 발진하는 라팔 편대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프랑스 국방부도 이날 전투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