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신약 올리타 개발을 전격 중단했다는 소식에 하락세입니다.
오늘 오전 9시 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5.73% 떨어진 51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개장 전 자사의 첫 신약으로 허가받은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개발을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리타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입니다.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쓸 치료제가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쓰입니다.
2016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전제로 27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습니다.
한미약품은 올리타 개발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어 올리타의 임상 3상 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타그리소가 지난해 말 국내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받으면서 올리타의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보험까지 적용되는 약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임상 참여자를 찾기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리타를 기술이전 받은 다국적제약사와의 계약 해지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2016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올리타 권리를 반환받으며 글로벌 개발 속도가 늦어졌고, 최근 중국 파트너였던 자이랩과의 계약도종료돼 세계 최대 폐암 시장인 중국에서의 임상 3상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에 한미약품은 올리타 개발을 완료하더라도 혁신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할 것으로 판단해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