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테러 경고 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러시아 월드컵 때 테러를 저지르겠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포시키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러시아 온라인 통신 '뉴스루'는 이날 테러단체들의 인터넷 활동을 감시하는 미국 단체 '시테인텔리전스그룹'(SITE Intelligence Group)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IS는 인터넷과 SNS 등에 폭탄과 자폭테러범, 무기 등의 사진이 담긴 포스트와 월드컵 대회를 무산시키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리고 있다.
한 포스터에는 축구경기장 연단에서 연설하는 푸틴 대통령이 저격용 소총의 표적이 돼 있는 사진과 그 옆에 AK-47 소총을 든 테러범 모습이 담겼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협박성 사진과 글을 담은 포스터가 '텔레그램' 메신저 비밀 계정들을 통해서도 유포됐다고 전했다.
텔레그램 메신저의 한 포스터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무장대원과 나란히 모스크바 루즈니키 축구경기장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월드컵 경기장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