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충돌' 부상자 속출…강제해산 멈추고 '대화' 시도

입력 2018-04-12 14:12


경찰이 12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에서 장비 반입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강제 해산하면서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성주 주민이 부상을 입고 현장 의료진이 응급 치료를 했고, 할머니 1명은 경찰에 맞서다가 가슴을 짓눌려 갈비뼈를 다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5분부터 병력 3000여명을 동원해 성주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강제해산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사드반대 단체 회원, 주민 등에게 경고 방송을 하고 해산 명령을 내렸으나 주민들은 "폭력경찰은 물러가라"고 외치며 격렬 저항했다.

일부는 알루미늄 막대기로 만든 격자형 공간에 한 명씩 들어간 뒤 녹색 그물망을 씌워 경찰 해산에 맞섰다. 진밭교에 1t 트럭 3대를 배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주민 저항이 심해 이날 정오부터 강제해산을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했다.

한편 경찰이 성주 사드기지 마을에 경찰력을 투입한 것은 지난해 3차례이고 올해는 처음이다. 작년 11월 겨울 공사를 위해 장비와 자재를 반입한 바 있다.

성주 사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