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이 "중국은 가상화폐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면서 "가상화폐가 어떻게 하면 실물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이강 행장은 이날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진의 보아오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말 올해 금융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뜻을 시사한 바 있다.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강력한 조치가 중국에서의 가상화폐 거래량을 크게 감소시켰다며 올해 여러 종류의 가상화폐를 정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판 부행장은 앞으로 개혁과 혁신을 강화하고, 인민은행의 자체 디지털 통화의 개발도 꾸준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 신임 행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아오포럼 연설에서 제기한 금융 개혁개방 조치에 대해 "은행과 금융, 자산관리회사의 외자 지분 비율 제한 완화 등 6개 정책은 올해 상반기에 실시할 것"이라면서 "외국 투자은행의 업무 범위 확대 등 5개 조치는 연내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 국제화는 조건만 마련되면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면서 "위안화, 달러, 유로화, 엔화 등의 통화가 균형 있게 경쟁하고 기업들이 통화의 편리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