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글로벌] 美 실적 시즌 돌입

입력 2018-04-26 14:45
진행: 이경은 앵커

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와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지난 방송에서 언급해 주셨던 것처럼 미국 주가지수의 추가 급락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지난 일주일 역시 높아진 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주식시장이 계속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러한 변동성 장세는 언제까지 계속 될까요?

오기석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 사이에서 줄다리기처럼 일어나고 있는 무역전쟁에 관한 긴장감이 악화되었다 완화되었다를 반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양국의 관세 부과 정책 및 그 대응 정책 발표에 따라서 시장이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가 긴장감 완화 발언이 나오면 반등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시장참가자들에게 뚜렸한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좀더 불안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어 가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라서 급변할수 있는 부분이라 전망이 어렵지만현재 미국과 중국 모두 전면적인 관세 부과 전쟁은 쌍방에 손실이 될것이라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어제 보아오포럼 연설을 통해 시진핑 주석의 미국에 ‘화해의 손길’을 뻗는 모습만 보아도 조만간 협상을 통해 마무리가 될 가능성이 보이는데요?



오기석 말씀하신대로, 시진핑 주석이 연설을 통해 “자동차 관세는 낮추고 지적재산권은 보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부 수용하는 모습 보였고 이에 대해 트럼프도 트위터를 통해 감사의 표시를 오늘 미국에서도 투심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신용평가사인 피치에서도 현재 중국과 미국간의 관세부과가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GDP 기준으로 0.3%정도에 불과할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 부분도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경은 美·中 무역 분쟁의 갈등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참 다행인데 이 분위기가 이어져무역 마찰 악재가 안정화 된다면 투자자들은 다시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을 대응해야 할까요?

오기석 지난 주에 말씀드렸던 시장안정화 기대 근거중의 하나가 견조한 실적 발표 였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한국 주식 시장과는 달리 기업들마다 실적 발표일들이 많이 다르고 배당지급일들도 상당히 분산되어 있는 모습인데요. 금주 금요일 JP Morgan, Citigrup, WellsFargo 등의 은행주 실적 발표부터 시작해서 약 6주간에 걸친 실적발표가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4월 마지막 두 주간 동안 S&P 500 지수 구성 기업의 약 60%에 가까운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하는 이벤트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금번 실적발표가 2월 초부터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전쟁 관련 발언들에 지쳐 있었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구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경은 말씀대로,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랠리가 이어질텐데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나요?



오기석 현재 시점에서 시장은 2018년 1분기 S&P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6%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분기의 13.5% 성장대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지속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진한 감세안 통과와 맞물린 기대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금번 금요일부터 발표예정인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상당히 기대 되는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융주들의 이익 성장률을 S&P 500 보다 높은 19.1%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속되고 있는 FED기준금리 인상 및 트레이딩 수익 증가가 맞물려 금융주 이익 전망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미국 금융주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 금융주를 제외하고는 주목할 만한 섹터가 있을까요?

오기석 금융주 이외에는 미국 원유 시추 및 에너지 섹터의 이익성장률이 약 60%에 달할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했던 원유가격이 올해 1분기에도 60불 상단에서 움직이고 있어서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기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특히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러시아와 시리아발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는 원유가격을 상향 견인할 가능성이 높고 계절적인 측면으로 보더라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2분기는 역사적으로 원유 가격이 강세 패턴을 보였던 경향이 높습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는 국면에서 원유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겠군요. 마지막으로 지난 한주 ETF의 자금흐름은 어땠는지 요약해 주시죠.

오기석 지난주 미국 ETF시장은 3주만에 처음으로 소폭 자금유입이 확인되었던 한주 였습니다. 주식형 ETF에서는 자금이 여전히 일부 유출되었지만 그 폭이 상당부분 잦아들어가고 있으며, 레버리지 상품으로는 약 6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며 저가매수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수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머징 마켓 ETF, 하이일드 ETF과 같은 위험도가 높은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도 조정의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지 않았나 라고 판단하는 트레이더들이 늘어나게 되는 근거가 될수 있습니다.

이경은 그렇군요. 아직 시장에 불확실정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어닝 시즌 및 저가 매수 수요들로 인해 시장의 조정국면이 마무리 되어가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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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mj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