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유시민이 밝힌 나경원 의원 사용 방법?

입력 2018-04-11 12:01


유시민 작가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00분 토론’에 출연해 화제다. 이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두 사람의 인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유시민 작가와 나경원 의원의 남다른 인연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34대 서울시장을 역임한 오세훈 시장의 사퇴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진행됐다.

당시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과 관련한 시민들의 의사를 직접 묻기 위해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사흘 앞두고 오세훈은 “개표 가능 투표율이 달성되지 않거나 개표한 후 찬성률이 낮아 패할 경우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투표율 미달로 투표 자체가 무산됐고, 오세훈 시장은 전격 사퇴했다.

당시 여권이었던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의 후보는 나경원 의원이었으며, 야권은 통합 후보로 박원순을 내세웠다.

박원순 후보의 공식 선거 운동 첫날 손학규, 문재인, 유시민은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나경원 의원 사용 설명서를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유 작가는 “서울시민이 아셔야 할 ‘나경원 사용설명서’ 첫 번째는 나 후보의 방송대담, 홍보 현수막, 공약집 등에 담긴 주장 맨 앞에 ‘주어’가 있는지 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제가, 나경원이’라는 주어가 없으면 나 후보가 하는 주장은 무효가 되기 때문”이라며 “이것을 확인하지 않고 표를 줬다가 주어가 없어 무효가 되면 낭패”라고 설명했다.

또 유시민 작가는 “나경원의 공약 유통기간은 2년”이라고 사용 설명서 두 번째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나 후보는 2년 정도가 지나면 기억을 못 한다”면서 “요즘 내곡 산성이 화제다. 나 후보는 2년 전 봉하마을 노 대통령의 사저를 맹비난했던 대변인시절 논평을 기억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한 분”이라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기억의 유통기한이 2년 아닌가 생각된다”며 “혹시 나 후보가 당선되면 2년 이내에 공약을 실천하라고 촉구하셔야 할 것”이라고 풍자했다.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