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석현의 아버지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한 사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2010년 왕석현은 당시 소속사와 법정 소송을 벌이면서 연예계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그의 아버지로 밝혀지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왕석현의 아버지는 “왕석현의 엄마가 공동으로 양육권을 갖고 있음에도 자신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엔터테인먼트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며 “(아이의)다른 법적 대리인인 나의 의견이 배제된 계약은 무효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일반적으로 아역배우와 계약을 맺을 때 부모 중 한 사람과 계약하는 게 관례”라면서 “왕석현과 계약을 맺을 당시 부산에 있는 집에서 아버지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아버지로부터)구두 허락까지 받았다”고 반박했다.
왕석현의 어머니 역시 황당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왕석현이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일인데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다음해 왕석현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는 왕석현의 아버지가 소속사인 다즐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계약무효확인 청구 소송 조정 기일을 열었다.
왕석현의 아버지는 재판에 참석해 “다즐과 왕석현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즐 측 변호인도 “CF, 드라마 등 이미 체결된 계약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전속계약 해지로 인한 계약금 반환 요구는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당시 네티즌들은 왕석현의 부모가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왕석현이 90년대 최고의 아역 스타, 맥컬리 컬킨처럼 되는 건 아니냐”며 우려했다.
맥컬리 컬킨은 영화 ‘나홀로 집에’에 출연하며 일약 세계적 스타로 부상했으나, 매니저 역할을 맡았던 부모가 이혼 후 아들의 재산과 양육권 등을 주고 법정 다툼을 벌인 탓에 급격한 슬럼프에 빠졌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