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배성우, 분노도 연기도 폭발했다 ‘숨 막히는 감정 열연’

입력 2018-04-09 07:51



배우 배성우의 감정 열연에 시청자마저 숨을 죽였다.

지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에서 극중 오양촌 역의 배성우가 자신의 아버지(이순재)와 자신의 부사수였던 이주영(장혁진)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무전을 듣고 주영이 불법 성매매와 도박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양촌은 폭주하기 시작, 사건 현장에서 숨어 있던 주영을 찾아냈고 믿었던 부사수에 배신을 눈물로 얼룩진 표정과 온몸으로 표현하며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어 양촌이 충격을 추스를 새도 없이 아버지가 요양원에 누워있는 어머니의 호흡기를 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분노와 충격에 휩싸여 아버지가 보고 있는 TV를 부숴버리며 모진 말을 남기고 홀로 눈물을 훔쳤다.

두 장면 모두 오양촌의 감정선이 길지 않은 장면이었지만 배성우라는 배우의 진가가 오롯이 드러났다. 배성우는 최대한 감정을 누르고, 냉정한 표정으로 장면을 시작했다. 이후 상황에 따라 점점 고조되며 폭발하는 오양촌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끌며 표현했다. 점차 변화되는 눈빛과 표정, 떨리는 목소리, 분노를 폭발시키기까지 오양촌 감정의 진폭을 넓혀가는 배성우의 열연에 시청자는 어느덧 몰입하게 된 것.

자신이 아끼고 믿었던 사람들을 향한 실망과 분노, 무너져 내린 마음에 숨죽여 흘리는 눈물 연기까지 오양촌 캐릭터에 이입돼 넋을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배성우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연일 감탄을 보내고 있다.

누구보다 굴곡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오양촌의 복합적인 내면을 배성우가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반응이 쏟아지는 상황.

한편, 배성우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라이브'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