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혜경궁 김씨 누군가요?"

입력 2018-04-08 15:46
혜경궁 김씨 논란,,,전해철, '이재명 부인 계정 의혹' 트위터 경기도선관위에 고발

혜경궁 김씨 파문..."이재명에 공동조사 제안했으나 거부한 것으로 보여 고발"

이재명, 지난 5일 페이스북서 "아내는 SNS 계정없어…마녀사냥" 반박



혜경궁 김씨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전해철 의원은 8일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가 혜경궁 김씨가 같은 당 이재명 예비후보 부인의 계정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기 때문.

혜경궁 김씨와 전해철 그리고 이재명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해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08_hkkim'이란 계정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와 관련, "저에 대한 허위와 악의적인 비방이 있었는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훨씬 더 패륜적인 내용이 담긴 트위터였다"면서 "그래서 법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논란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혜경궁 김씨 의혹 논란 종식을 위해 이 후보 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했는데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여 혜경궁 김씨 계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그런 패륜적인 글을 썼는지 확인하려고 경기도선관위에 고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이 긴급하게 삭제된 부분이 있다"면서 "굉장히 오랜 기간 계정을 사용했기 때문에 계정 주인이나 삭제경위를 선관위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군가 논란이 일자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혜경궁 김씨를 삭제시켜버렸다는 것.

이와 관련, 전해철 의원 측은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2016년 12월 16일),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2016년 12월 31일) 등 '@08_hkkim' 계정으로 올라온 혜경궁 김씨 트위터 내용을 참고 자료로 이날 배포했다.

비단 이 뿐만이 아니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는 혜경궁 김씨가 얼마나 비인륜적, 비도덕적, 비상식적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또 참고자료에서는 혜경궁 김씨와 이재명 사이의 긴밀함도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참고자료는 "@08_hkkim과 이재명 전 시장은 최소 2013년부터 서로 멘션(말)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더 이상한 점은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며 심지어는 짜고 치는 느낌도 든다"고 밝혔다.

앞서 '@08_hkkim' 계정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3일 전 의원을 향해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 계정의 주인이 이재명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씨와 영문 이니셜이 같다는 점 등의 이유로 김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상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혜경궁 김씨가 자신의 부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재명은 지난 5일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인터넷과 SNS상에서 제 아내를 향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아내는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반박했다. 즉 혜경궁 김씨는 자신의 아내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인스타 등에는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이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시장의 부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전해철 후보는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시장의 부인으로 밝혀질 경우, 이재명 전 성남시자의 정치적 생명은 끝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해철, 혜경궁 김씨 논란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