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염동열 의원을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사건 피의자로 불러 조사 중이다.
염동열 의원은 조사 예정 시간이 임박한 오전 9시 25분께 수사단의 조사실이 있는 서울 도봉구 북부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염 의원은 "강원도 폐광지의 자녀들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노력해왔고 그 청년들이 교육생 선발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해온 일이 있다"고 답했다.
최흥집(67·구속기소) 전 강원랜드 사장이 최근 수사단에 출석해 염 의원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과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 보좌관을 통해 증거를 인멸한 의혹에 대해서도 염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염동열 의원은 지인의 자녀 등을 강원랜드의 교육생으로 채용해달라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수사단은 염 의원의 지역 보좌관인 박 모(46·구속기소) 씨가 2013년 4월 "2차 교육생으로 21명을 채용해달라"고 최 전 사장 등에게 청탁하는 과정에 염 의원이 개입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씨와 별도로 염동열 의원이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을 청탁했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참고인 조사에서 최 전 사장은 염 의원 측의 청탁을 받았다고 시인했으며, 염 의원의 전 보좌관은 염 의원으로부터 증거를 인멸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동열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