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사고, 앞차 피하려던 시내버스, 담벼락 충돌 ‘앞부분 사라져’(상보)
울산 버스사고로 2명 사망·37명 다쳐
울산 버스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5일 오전 9시 30분께 울산시 북구 염포동 아산로를 달리던 133번 시내버스가 진로 변경 차량을 피하려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버스사고로 버스에 타고 승객 39명 중 이모(40·여), 박모(29·여)씨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버스 운전자 양모(50)씨 등 31명은 경상자로 분류됐다고 울산 경찰은 전했다.
울산 버스사고로 부상을 당한 승객들은 이 시간 현재 울산대병원, 시티병원, 울산병원, 동강병원, 동천동강병원, 굿모닝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스사고 직후 부상이 경미한 승객들과 사고 현장을 목격한 울산 시민들이 차에서 내려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버스가 넘어지지 않도록 손으로 받치면서 수습을 돕기도 했다. 버스가 넘어질 경우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한 시민들이 투혼을 발휘한 것.
또 버스사고로 인해 파편이 튀면서 공장 안에 주차돼 있던 신차 5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울산 경찰은 전했다.
울산 경찰에 따르면 이날 버스사고는 시내버스가 앞에서 차로를 변경하던 승용차 한 대를 피하려다 공장 담벼락을 충돌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내버스와 이 승용차는 동구에서 남구 방향으로 달리던 중이었다.
울산 경찰은 승용차 버스운전자 윤모(23)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 버스사고 사진은 현재 주요 포털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 앞부분이 사실상 처참하게 파손돼,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추측케 하고 있다.
최초 사망자는 1명이었지만 2명으로 늘어난 까닭에 울산 버스사고에 따른 더 이상의 사망자가 없길 바란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도 전해지고 있다.
울산 버스사고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