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남의 오랜친구 올드보이"…한국당 경남지사 후보 추대
한국당, 김태호 추대 결의식 열고 공천 확정…9일 출마 회견 예정
김태호는 홍준표의 등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자유한국당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지도부와 경남지역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을 갖고 6·13 지방선거에 나설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지사를 추대했다.
김태호는 이 때문에 추대 결의식 이후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주요 정치 뉴스로 부상했다.
김태호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 생명과도 같은 경남을 지키고 당의 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이번 선거에서 제 모든 것을 바쳐서 뛸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고마운 마음으로 당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태호는 이어 "저는 경남의 아들이고 경남의 꿈이 곧 김태호의 꿈"이라며 "경남을 지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경남을 지켜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싶다. 승리로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호는 특히 '올드보이'라는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듯 "경남의 오랜 친구 올드보이 김태호"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호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호는 "오히려 힘 있는 여당이 구조조정을 무딘 칼로 다루면 위기가 올 수 있다. 저는 경남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김경수를 ‘무딘 칼’로 비유하며 이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와 국민공천 배심원단 심사를 통해 김태호 전 지사를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하기로 사실상 확정하고 최고위 결정만 남겨둔 상태로, 이날 결의식에서 박수로 추대를 확정했다.
김태호 전 지사는 9일 경남지역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표는 김태호에 대해 "경남은 우리가 사수해야 할 낙동강 전선의 최후의 보루고 민주당에서 어떤 식으로든 우리당의 아성을 허물려 하고 있다"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경남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 전원의 추천으로 김태호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경남은 김태호 지사를 이어받아 제가 지사를 했고, 제가 지사를 하고 난 업적을 다시 김태호 지사가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남의 압승에 당의 운을 걸어보겠다"고 했다.
김태호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