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보험금 안주는 보험사 1위

입력 2018-04-04 17:19
<앵커>

교통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금을 못주겠다고 하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 중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입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삼성화재의 장기상품 보험금 부지급률은 2.35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이 1.54인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입니다.

자동차보험 부지급률도 0.81로 메리츠화재(0.8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DGB생명이 1.71로 가장 높았고 NH농협생명이 1.69로 뒤를 이었습니다.

보험금 부지급률이란 전체 보험금 청구 건수 중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보험금 부지급률이 지나치게 높으면 민원 증가나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지난해 금융권 민원 중 절반 이상이 보험업권에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가입은 쉽게 하고, 주는 보험료는 까다롭게 하다보니 소비자의 기대와 보험사의 지급의도 이런 것들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보상 규정을 제대로 명확히 할 필요도 있고요."

자살보험금에 이어 암보험에 이르기까지 보험금 지급에 소극적인 보험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