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루머" 장덕, 돌연 사망한 진짜 이유

입력 2018-04-03 16:39
수정 2018-04-03 17:40


'10대 천재 뮤지션' '최초 여성 싱어송라이터' 다양한 수식어로 가요계 주옥같은 곡들을 선보였던 가수 장덕. 평양 공연과 맞물려 장덕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를 비롯해 당대 인기 가수들이 히트를 쳤던 곡들 중 장덕의 작품이 꽤 많았다. 1977년 17세의 나이로 모습을 드러낸 장덕이었지만 당차고 빼어난 미모에 천재적인 음악성까지, 최고의 뮤지션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녀와 가로등' 등 작곡자로 더 유명세를 치를 만큼 천재적인 음악성을 과시했던 장덕이었지만 가정사는 순탄치 않았고 그의 삶 역시 비극적인 결말을 맺었다.

29살의 나이에 돌연 사망한 장덕을 둘러싸고 많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불안정한 생활로 인한 고독감을 사망 원인으로 언급한 이들도 있었고, 일부 대중들은 그가 자살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장덕은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1990년 세상을 떠났다.

장덕의 오빠 장현이 설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던 중 오빠를 간호하던 장덕이 1990년 2월 감기약 복용 중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약물 과다 쇼크로 사망에 이른 것이다. 오빠의 암을 간호하다 불면증이 생겨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이와 덕이'라는 이름으로 한 발 앞선 음악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던 장덕. 가정의 불화와 이혼, 오빠의 투병이 그의 삶을 힘들게 했지만 그를 바탕으로 음악적 천재성을 더욱 빛을 발했고 그가 발표하는 곡들은 감성을 흔드는 가사들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여전히 다양한 작품에서 장덕의 곡 '나 너 좋아해, 너 나 좋아해'가 등장한다. 특히 복고풍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전히 명곡으로 반영되고 있고 장덕은 그렇게 기억되고 있다.

한편 장덕의 재조명과 맞물려 천재 뮤지션들의 사망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故 유재하와 김현식 등이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고 회자되고 있다.

고 유재하는 ‘사랑하기 때문에’, ‘지난날’ 등 단 한 장의 앨범을 유작으로 남긴 채 1987년 11월 1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만 2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고 김현식 역시 1980년 정규 1집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한 후 1990년 11월 1일 간경화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만 32세 젊은 나이였다.

이들은 주옥같은 곡을 남기고 돌연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지금도 대중들은 그들을 기억하고 사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