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하나금융지주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또 다시 상반된 의견으로 충돌하며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오늘 (2일) 하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한 결과 지난 2013년에 34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이 채용비리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지주는 금감원 특별검사단의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채용비리 의혹을 받은 지원자도 모르고 지원자 부모도 모른다"며 "추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추천자로 적힌 'OO시장 비서실장 자녀'에 대해서도 "함 행장이 추천하지 않고 해당 지점장이 추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를 지난달 말 서울서부지검에 이첩한 상태여서 하나금융과 벌이는 '진실게임'에 대한 결과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