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른 삼성전자‥실적·지배구조 '하반기 촉각'

입력 2018-04-02 17:13
수정 2018-04-02 16:58
<앵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14조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의 기대치 정도라는 분석인데, 시장의 관심은 당장의 실적보다 주춤하는 글로벌 IT 경기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개편 이슈에 맞춰져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올 1분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통상 1분기가 IT 부문의 비수기이고, 애플 아이폰X의 판매부진도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1분기 애플은 아이폰X의 생산량을 30%가량 떨어뜨렸고, 2분기에도 40% 이상 낮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이 1분기 영업이익은 14조 5천억원에서 14조 7천억원 수준.

지난해 4분기 15조1,530억원에 보다는 떨어졌지만 지난해 1분기(9조 8984억)에 비하면 48%가 증가한 수칩니다.

부문별로는 모바일 무문의 선전 속에 반도체의 선방, 디스플레의 부진으로 요약됩니다.

다만 올 전체로 보면 상황은 조금 달라집니다.

당장 2분기부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15조 7천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꾸준한 반도체 실적에 크게 줄었던 디스플레이 쪽의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모바일 부문의 실적개선 여부는 걱정거립니다.

또 다른 이슈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입니다.

특히 금산분리 이슈에 들어가는 삼성금융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 여부가 관심꺼립니다.

더구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삼성전자가 올해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10% 위로 올라가 금융위 승인을 얻어야하는 문제도 발생됩니다.

<인터뷰> A증권사 삼성담당 애널리스트

"여러가지 정황등을 보면..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을 해줘야되는 그런 조건인 건 확실한거 같다. 그래서 저희가 봤을 대는 물산이 그걸르 위한 현금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

업계에서는 공정위의 유권해석 변경으로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6월말까지 매각해야하는 만큼 삼성그룹이 이 시기에 맞춰 한발 빠른 지배구조 개편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