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S 리더 박지헌, 4년간 아들 숨기고 활동…왜?

입력 2018-04-02 11:12


VOS의 리더 박지헌이 아들을 둔 아빠라는 사실을 숨기고 활동해온 사연이 이목을 끈다.

앞서 박지헌은 가수 활동 4년 만에 중학교 시절부터 이어온 아내 서명선씨와 아들, 숨길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고백했다.

박지헌은 중학교 3학년 때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나 펜팔로 교제를 시작했고, 전역 후 부모의 허락을 받고 결혼약속을 했다.

하지만 박지헌이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면서 결혼은 미뤄졌다. 그런데 2005년 10월 아내가 임신하게 되면서, 합정동에 방을 얻어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박지헌의 어머니는 아들의 가수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신혼집에 함께 살면서 며느리의 출산 뒷바라지를 했다.

2006년 6월 첫 아들이 태어났다. 아내 서씨는 혼인신고도 못 한 채, 자신의 호적에 아들을 입적시키고 대외적으로는 미혼모 신분으로 지냈다.

박지헌은 숨겨야 했던 이유를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설명했다.

박지현은 “뇌출혈로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가장으로서 내가 생계를 책임져야했다”면서 “당시 V.O.S로 인기몰이 중이었기에 이 기회에 조금만 더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 “아들에 존재에 대해 멤버들과 소속사 식구들도 전혀 몰랐다. 그렇기에 아들의 존재는 숨겨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헌은 “어느 날 아내가 우는 것을 보고 내가 뭐 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결국 다음날 언론에 스스로 아들의 존재에 대해 밝혔다”면서 “이후 가수이고 인기이고 뭐고 내가 아빠 노릇을 하고 남편 노릇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이에 MC 김원희가 “발표 이후 여자 팬들이 떠나고 이럴 줄 알았는데 지금 상황이 어떠냐?”고 묻자, 박지헌은 “쉽게 말하면 그냥 모두 다 떠났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