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감원장, 금융개혁 칼 빼든다

입력 2018-03-30 17:11
수정 2018-03-30 17:03


<앵커>

금융감독원의 새 수장으로, 금융업계 '저승사자'로 불리던 김기식 전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김 내정자는 하나금융과의 갈등과 채용비리 등으로 얼룩진 금감원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개혁의 고삐를 당길 것으로 보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참여연대 출신의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됐습니다.

참여연대 창립과 함께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을 맡는 등 시민 운동가로 활동한 김 내정자는

19대 국회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을 소관하는 정무위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또 2년 전부터 더미래연구소장을 지내며 문재인 정부 금융 개혁의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더불어 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김 내정자는 금감원의 혁신과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적임자로 꼽힙니다.

과거 청탁금지법인 '김영란법' 입법을 주도했고 인터넷은행 출범 당시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불가를 외치며 규제 완화안을 모두 폐기시켰습니다.

3년 전 국정감사에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두고 경영 승계가 목적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하나금융과의 갈등과 채용비리로 금감원의 신뢰에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이를 회복하고 지지부진한 금융 개혁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