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부터 시작된 가상화폐 급락세가 30일 오후부터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사이에 100만 원 이상 떨어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4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68% 내린 775만 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6.53% 내린 42만 9000원, 리플은 8.45% 내린 553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 원인으로 우선 지난 29일 캐나다 다국적 은행 뱅크오브몬트리올(BMO) 금융그룹의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 조치를 꼽았다.
BMO의 이번 조치로 고객들은 암호화폐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인터넷 뱅킹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일본 금융청(FSA)이 지난 1월 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700억 원에 달하는 해킹 사고가 발생한 후 등록을 완료하지 않고 영업 중인 16곳 거래소에 고강도 실태조사에 착수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선물거래 만기일이 다가온 점과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지며 높아진 투자자들의 공포감도 추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님 애슬람(Neeem Aslam) TF 글로벌 마켓 수석 연구원은 “비트코인 매도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으며 회복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거대 IT 기업들이 ICO 광고를 금지한 후 가격이 크게 하락 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