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난처하게' 된 속사정

입력 2018-03-28 14:09
'김어준 블랙하우스' 폐지하라..정봉주 두둔 논란, 시청자 뿔났다

김어준 사과하라 목소리 비등....김어준도 퇴출당할까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58) 전 의원의 카드내역 백기투항(?)으로 화살이 이번엔 김어준을 겨냥하고 있다. SBS의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 정봉주를 비호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

김어준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정봉주 전 의원은 앞서 “호텔에 가지 않았다”고 결백을 호소했으나 사건이 발생한 장소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사건 당일 갔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후폭풍에 휩싸인 상태다.

그러자 정봉주 전 의원이 제시한 사진들을 일부 공개하며 그의 성추행 의혹을 두둔하는 듯한 취지의 방송을 내보낸 블랙하우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빗발치고 있다. 물론 비판의 대상은 김어준이다.

당장 김어준의 사과와 해당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등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진행자인 김어준를 퇴출해야 한다는 게 여론의 핵심이다.

특히 진행자인 김어준은 정봉주 전 의원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진행한 '나꼼수' 멤버로 알려져 김어준이 친구인 김어준을 비호하기 위해 SBS의 전파를 낭비한 것 아니냐는 질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정봉주 전 의원에게 렉싱턴호텔에서 사건이 발생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011년 12월23일 하루 동안 정 전 의원이 찍힌 사진 780장 가운데 일부를 공개하며 정봉주 측의 의견을 고스란히 내보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어준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어준이 의도를 하지 않고, 당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정봉주 측의 입장을 보도했다고 하더라도, 정봉주가 거짓말을 한 이상, 김어준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하지만 김어준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김어준도 피해자라는 것. 정봉주 측이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김어준은 방송을 내보냈을 뿐, 왜곡과 의도적 편집은 없었기 때문에, 김어준이 비판을 받은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을 옹호한 듯한 방송으 내보낸 SBS TV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연출 주시평·배정훈)가 역풍을 맞으면서 이에 대한 누리꾼들과 시청자들의 논쟁 역시 이 시간 현재 치열하다.

하지만 김어준은 분명히 입을 열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블랙하우스'는 분명, 지난 22일 정봉주 전 의원이 경찰에 제출한 사건 당일 찍은 사진 780장을 입수, 나름대로 자체적으로 분석해 가며 “정봉주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그리고 오늘, “호텔에 갔다”고 고백했다. 김어준의 입장이 난처하게 된 이유다.

김어준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