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락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상품이 오는 5월 또 하나 등장합니다.
이른바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 지수를 추종하는 ETN인데요.
국내 증시에 처음 등장하는 신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 VIX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N상품이 오는 5월 출시됩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발행할 증권사에서 신청할 자료들을 초안으로 제출했고요. 그것을 검토하고 있는 과정에 있고요. 4월은 무리일 것 같고요. 한 5월 초나 되지 않을까요"
VIX는 미국 S&P500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때 급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데, 투자자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고 해서 일명 ‘공포지수’로도 불립니다.
실제 지난달 초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이 VIX 지수는 17.31에서 37.72로 폭등했습니다.
변동폭이 무려 100%를 넘은 것인데, 이를 추종하는 ETN, ETF 상품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117.9% 수익 올려 대박을 냈습니다.
반면 투자 시점을 잘못 잡으면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증시 변동성 확대가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VIX지수가 급등했다 하루이틀 사이 바로 제자리를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실제 VIX지수는 평소 9~15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헤지나 투자 보완책으로서의 VIX ETN의 활용도는 높지만 투자자들의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오랫동안 업계에서 숙원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 변동성을 거래한다는 측면에서는 금융투자상품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당연히 바람직한 부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상품의 리스크나 어떤 특성을 투자자가 잘 이해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는 숙제일 것 같다."
한편, VIX지수에 대한 인버스, 레버리지 ETN상품, 더불어 국내 코스피 변동성을 나타내는 V-코스피200 ETN은 향후 투자자들의 반응을 보고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VIX ETN은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발행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