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기자와 언론사를 상대로 낸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정봉주 전 의원이 어제 변호인을 통해 고소를 취하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 12월 23일 저녁 6시께 문제의 호텔에서 자신의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성추행 의혹을 둘러싸고 언론사 프레시안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경찰 출석 당시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조사 과정에서 나올 것"이라면서 "성추행은 없었다. (피해자를 만난 그런 상황이) 없었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 변호인 측 역시 '프레시안 측으로부터 고소당한 사건의 무죄 입증에 자신이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이 있다"면서 "진실은 조사 과정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 전 의원 측은 프레시안 측이 성추행 피해 날짜로 지목한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의 일정을 기록한 사진 780장을 경찰에 제출하는 가 하면 한 방송을 통해 사진 일부를 공개하며 당일 행적과 관련해 입증하기도 했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정봉주 의원이 앞서 주장했던 사진들이 공개됐다. 특히 해당 사진들 속에는 문제의 당일, 정봉주 전 의원과 민국파의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도 있었다.
지난 7일 프레시안은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12월 한 기자 지망생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을 제기, 서울시장 선거 출마회견이 돌연 취소됐다.
이후 정봉주 전 의원은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프레시안은 12일 오후 6시 43분 "정봉주 측근 '그는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제목하에 단독 후속보도를 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로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 정봉주 전 의원과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했던 과거 측근이 '정봉주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는 것.
측근은 바로 정봉주 전 의원 팬클럽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 씨로, 당시 일정을 수행하면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는 증언을 내놨다.
정봉주 전 의원은 문제가 된 23일과 24일 일정에 대해 “저는 2011년 12월 23일이건, 2011년 12월 24일이건 간에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A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후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13일 프레시안 서 모 기자 등 언론사 4곳의 기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프레시안은 16일 정봉주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에도 논란과 의혹이 계속되자 자신을 '안젤라'(가명)라고 밝힌 피해자 A씨(최초 폭로 기자)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발생 장소로 지목된) 서울 여의도 모 호텔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증거를 찾았다"면서 "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23일 저를 호텔에 만나러 올 시간이 없었다는 취지로 알리바이를 주장하며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최근 위치 기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 앱 '포스퀘어'를 통해 증거를 찾았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사진 속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 '뉴욕뉴욕'에서 오후 5시5분과 이후 30여분이 지난 오후 5시37분 셀카를 공개, 오후 6시께 정봉주 전 의원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카드 내역 시간이라고 주장하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대다.
/ 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