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초 1조원에 달하는 해외 투자금을 유치한 카카오가 택시 유료 배차 모델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수익모델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를 기반으로 게임, 인공지능(AI), 블록체인까지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다음과 합병 이후 영업이익률이 줄곧 한 자릿 수에 머물고 있어, 새로 취임한 CEO들의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새 사령탑에 오른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핵심 수익모델, 이른바 '캐시카우'를 어떻게 확보할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30대 창업가 임지훈 전 대표가 계열사를 60여개로 늘려 혁신동력의 기반을 닦아놓았지만 아직 음원서비스 외에 딱히 수익을 안겨주는 킬러콘텐츠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네이버가 지난해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카카오는 다음과 합병한 이후 꾸준히 한 자릿 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두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석상에서 당장 단기적인 수익 확보에 조급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수익화는 저희한테 주어진 중요한 미션 가운데 하나지만 두 공동대표가 공감하는 것은 카카오가 정말 미래를 보고 달려가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큰 꿈을 가지고 먼 안목으로 움직이는 기업이다라는 것에 더 주목하겠다."
올 초 유치한 해외투자금까지 합쳐 총 1조4,000억원에 가까운 현금 자산을 확보했기 때문에 게임과 웹툰, 캐릭터 등 카카오만의 콘텐츠 수출을 확대할 미래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로엔 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따른 음원과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한 광고가 수익을 내고 있어 단기적인 재원 마련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단기 매출이나 수익도 대단히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 카카오 새로운 광고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거기서 좋은 실험과 결과들이 나오기 때문에 단기매출도 저희가 최대한 끌어올릴수있도록 노력하겠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 3.0' 시대를 선포하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60개 계열사를 '카카오'라는 단일 브랜드로 강화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광고·디자인 전문가에게 새 사령탑을 맡긴만큼, 앞으로 '카카오'라는 통합 브랜드로 킬러콘텐츠를 어떻게 마련해나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