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스톡체크] 슈프리마, 생체인식 시장 선도…"최대 실적 전망"

입력 2018-03-27 15:49
<앵커>

매주 화요일마다 투자자분들을 찾아가는 기자들의 스톡체크 시간입니다.

경제부 방서후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오늘 소개해 드릴 기업은 글로벌 바이오인식 전문 업체 슈프리마입니다.

바이오인식 시스템은 기존에 바코드 또는 RF 카드 등에 의존하던 물리보안 기술을 생체 정보를 활용한 기술로 대체한 것인데요.

쉽게 말해 직장인들이 출근할 때 지문을 찍어 근태를 등록하거나 휴대폰 잠금을 지문, 홍채 등으로 푸는 방식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지난 2016년 2월 인적 분할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고요. 인적 분할로 국내 생체 인증과 ID솔루션 사업은 모회사인 슈프리마에이치큐로, 해외 사업부와 모바일 사업부는 슈프리마로 분할됐습니다.

<앵커>

본격적으로 회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력 제품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슈프리마의 주요 제품은 출입통제나 근태관리에 사용되는 출입보안 단말기로, 이 시장에서 글로벌 2위의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출입통제 시스템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기존에는 출입문 개폐 제어 기능을 내장한 리더기에 주력해 왔다면, 최근 이러한 보안 제품들의 중앙 관제 플랫폼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 단말을 출시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됐습니다.

자세한 설명 최종규 본부장에게 듣겠습니다.

<인터뷰> 최종규 슈프리마 본부장

"코어스테이션은 바이오인식 기반의 지능형 출입통제 시스템입니다. 업계에서는 최초로 출시되는 새로운 개념의 컨트롤러입니다. 기존 시스템의 경우 지문 등록이나 사용자를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서버를 구축해야 하지만 저희 제품은 지문 등록이나 사용자 관리를 하나의 서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통제 가능합니다."

<앵커>

앞서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만 출입 말고도 지문으로 휴대폰 잠금 장치를 푸는 기술이 아무래도 더 친숙하게 생각되거든요.

이 분야에서 활약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문을 찍어보면 아시겠지만 한 번에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오류가 나서 패턴이나 암호로 다시 풀어야 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슈프리마의 모바일 지문인식 알고리즘은 초소형 센서를 지원하면서도 빠른 속도와 낮은 오류율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대만의 지문 센서 전문기업인 이지스 테크놀러지와 제휴를 맺고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지문인식 알고리즘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 약 8억대의 지문인식 스마트폰이 출하됐고, 이 중 슈프리마는 4%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에도 1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에 슈프리마의 지문인식 알고리즘이 공급될 전망인데요.

기존 홈버튼에 채용되던 지문인식 알고리즘 외에도 디스플레이에 손가락 터치만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한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오인식 하면 지문 말고도 안면 인식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애플이 아이폰 X에 안면인식 시스템을 채택하면서 관련 기술이 부각되기도 했죠.

슈프리마도 관련 제품이 있을까요?

<기자>

안면인식 관련 제품은 우선 출입보안용 얼굴인식 단말기 '페이스스테이션2'가 있습니다.

최신 3차원 바이오인식 알고리즘과 적외선 카메라 기술이 탑재된 시스템으로, 회사에 따르면 1초 이내에 얼굴인증만으로 3천명을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 인증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안면인식 제품 매출액이 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올해에는 스마트폰에 적용 가능한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공개했습니다.

3D 얼굴인식 기술인 '룩사인'은 기존 '페이스스테이션2'에 3D영상처리 기술이 융합된 솔루션인데요.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근적외선 면광원과 패턴광에 의해 취득된 2·3차원 얼굴 정보를 이용해 인식 성능과 보안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71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매출 구조 상 원달러 환율 하락이 실적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익성이 높은 모바일 지문인식 알고리즘의 매출이 더해지며 원가율 개선과 함께 선 투자 비용을 상쇄되면서 이익이 증가한 건데요.

올해에도 기존 출입문 지문인식에서 얼굴인식, 모바일 지문인식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15%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계속해서 최종규 본부장의 설명 듣겠습니다.

<인터뷰> 최종규 슈프리마 본부장

"보쉬, 허니웰같은 유수의 글로벌 업체와 협업하고 있으며 약 200개의 유수의 업체와 협력해 강력한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모바일 솔루션 등 신제품 개발에 중점을 둬서 오는 2020년 바이오인식 업계 최초 매출액 1천억원을 달성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앵커>

이밖에 투자에 앞서 판단해야 할 이슈가 있나요?

<기자>

아이폰X에 터치ID가 사라지면서 향후 모바일 시장 내 지문인식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슈프리마는 반도체 호황으로 웨이퍼 시장이 공급부족을 겪고 있고, 이에 따른 웨이퍼 가격 상승은 지문인식 센서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센서 업체들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만큼 센서업체들의 소형화를 통한 원가 절감 니즈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이는 지문인식 기능의 도입가를 낮추고 싶은 업체들의 수요에 부합하고, 초소형센서에 강점을 가진 슈프리마의 바이오사인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