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방중설‥"북중 관계개선 긍정적 신호"

입력 2018-03-27 11:08
수정 2018-03-27 11:27


<사진(청와대 제공): 정의용 대북 특사단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접견(자료)>

청와대는 오늘(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설과 관련 "지금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 관계개선이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열차가 베이징에 도착한 것까지는 청와대에서 확인을 한 건가'란 질문에 "북측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미 며칠 전에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고, 그와 관련해 예의주시했다"며 "실제 베이징에 어느 분이 가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방중 인사가 김정은일 가능성을 낮게 보느냐'란 질문에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자체가 평상시 상황을 초월한 건데,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여러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코멘트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어제(26일) 오후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역에 거대한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파다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그동안 소원했던 북중관계가 복원의 흐름을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의 특별열차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방중했다는 얘기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특사' 자격으로 방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중국의 대북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냉랭해진 양국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특히 4월 말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북중관계 복원은 양국 모두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