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황당 제자 일화 “내가 최순실도 아니고…”

입력 2018-03-27 09:36


배우 이순재가 대학교 교수 재직 시절 겪은 황당한 일화가 눈길을 끈다.

이순재는 앞서 MBC ‘라디오스타’에서 “머리도 기르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학생이 있었다”면서 “워크숍에 왜 빠졌냐고 했더니 스케줄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니까 학교에서 내보내려고 D를 줬다”면서 “전화 와서는 학교에서 쫓겨나게 생겼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그 학생에게 내가 최순실도 아닌데, 어떻게 해줄까요? 라고 물었고, B 학점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순재는 “야 이 도둑놈아. 양심이 있냐”고 호통 쳤고, 결국 그 학생은 학교에서 쫓겨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이순재는 배우 한지혜에게 C학점을 준 일화를 공개했다.

이순재는 “내 수업은 한 학기 동안 한 작품을 배운다. 매일 휴일도 없이 연극 연습을 하고 공연을 해야 한다”면서 “한지혜가 3학년이었는데 그 당시에 큰 드라마에 캐스팅됐다. 시간 낼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지혜의 사정을 인정은 하지만 학점은 C를 주기로 했다”며 “대신 넌 돈을 버니 늦게까지 하는 친구들을 위해 빵 좀 사오라고 했다. 잘 지켜서 기특하다고 생각했다”말했다.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