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맛' 평양 공연, 조이 등 레드벨벳 5멤버 北 홀린다

입력 2018-03-26 15:21
수정 2018-03-26 15:24


걸그룹 레드벨벳이 히트곡 '빨간 맛'(Red Flavor)으로 북측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26일 공연 관계자들에 따르면,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은 다음 달 북한 공연에서 '빨간 맛'(Red Flavor)과 '배드 보이'(Bad Boy)를 부르기로 결정했다.

처음 북한을 방문하는 레드벨벳은 이번 우리 예술단의 유일한 아이돌 그룹으로, 해외로 뻗어 나간 K팝 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줄 팀이란 점에서 선곡에 관심이 쏠렸다.

당초 이들의 공연곡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한 북한 선수가 흥얼거렸다는 '아이스크림 케이크'(2015)를 비롯해 '러시안룰렛'(2016), '피카부'(2017) 등이 함께 거론됐으나 비교적 최신곡 두 곡이 낙점됐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빨간 맛'은 여름 음악 시장을 장악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노래로 '빨간 맛 궁금해 허니(Honey)/ 깨물면 점점 녹아든 스트로베리 그 맛'이란 상큼한 가사가 특징이다.

또 '배드 보이'는 올해 1월 발표된 레드벨벳의 최신 활동곡으로 국내 주요 음원차트와 16개국 아이튠스 정상을 차지하는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레드벨벳은 MR(Music Recorded·반주 트랙)에 맞춰 라이브로 노래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들이 국내 활동 때와 비슷한 스타일의 의상을 선보일지도 관심이다.

레드벨벳이 포함된 우리 예술단 9팀은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 공연한다. 4월 1일 공연은 우리 가수들의 단독 공연이며, 3일 공연은 남북 합동 무대로 꾸며진다.

지금껏 북한에서 공연한 아이돌 그룹으로는 1999년 평화친선음악회에 출연한 젝스키스와 핑클, 2003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에 참여한 신화와 베이비복스가 있다.

빨간맛 평양 공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