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 열 명 가운데 두 명이 대출받은 학자금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투자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대출정보 웹사이트인 '스튜던트 론 리포트'는 25일 대출을 받는 대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 21.2%의 응답자가 대출금의 일부를 가상통화 투자에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은행들은 대부분 학생이 필요로 하는 금액 이상을 빌려준다"면서 "대학의 학자금 대출 담당 부서는 해당 학기 등록금을 삭제한 나머지 금액을 학생들에게 '환불 수표'로 보내주고, 학생은 이 돈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2017년 미국 젊은이들의 가장 뜨거운 투자처였고 많은 학생은 모든 가상통화가 머지않아 엄청난 성장을 할 것으로 판단해 남은 대출금을 사용할 가장 멋진 대상으로 가상통화를 택했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급등락에서 보듯 대출받은 돈을 가상통화에 투자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 CNBC 방송은 지난 2016년 미국 대학졸업생들이 평균 3만7천172달러(약 4천만 원)의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