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화재 "사상 최악의 참사"

입력 2018-03-26 09:21
러시아 시베리아 쇼핑몰서 대형 화재…"어린이 등 37명 사망"

러시아 시베리아 쇼핑몰 화재로 37명 사망…"어린이 불장난이 원인인 듯"

러시아 화재 "어린이 40명 포함, 70명 행방불명 상태라 사망자 크게 늘듯"



러시아 화재로 어린이 등 37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어린이 40명도 행방불명 상태다.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케메로보의 한 쇼핑몰에서 25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 37명이 사망하는 등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케메로보 시내 레닌 대로에 있는 4층짜리 쇼핑몰 '겨울 체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쇼핑몰 마지막 층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러시아 언론들은 전했다.

러시아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이날 저녁 10시(한국시간 26일 오전 4시) 현재 "오늘 화재로 37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재 직후 사망자는 수 명으로 알려졌으나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해가면서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시신들이 계속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또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6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화재에 따른 행방불명 상태"라고 전했다. 사실상 이들 역시 건물 잔해 속에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케메로보 주정부 관계자는 "어린이 놀이시설 가운데 하나인 트램펄린실에서 발생한 방화가 화재 원인이 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면서 "어린이 방문객 가운데 누군가가 라이터로 스펀지 재질 물체에 불을 붙였다가 갑자기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대 수사 범죄를 담당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모든 화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추코프 비상사태부 장관으로부터 쇼핑몰 화재에 대해 보고받고 화재 진압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피해자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러시아 화재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