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감옥갈 것" 전쟁 선포

입력 2018-03-24 13:42
수정 2018-03-24 13:45
대한의사협회장에 최대집 후보…문재인케어 강경투쟁 예고

의사협회 신임 회장 최대집 "감옥 갈 각오로 문재인 케어 막을 것"

최대집 “강한 투쟁으로 문재인 케어 막겠다”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문재인 케어에 강경투쟁을 공약으로 내세운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가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됐기 때문.

최대집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사회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주요 언론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면서 갑론을박의 중심에 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사협회는 지난 23일까지 우편과 온라인으로 회장 선거를 진행한 결과 최대집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총투표수 2만1천538표(무효표 9표 제외) 중 29.67%인 6천392표를 득표했다. 최대집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최대집 회장 당선자는 전국의사총연합 조직국장,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와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로 투쟁국 중심으로 활동했던 최대집 회장 당선자는 '문재인 케어' 중 비급여의 급여화 전면 저지와 예비 급여 철폐,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의약분업 제도 개선, 한방진료 자동차보험 폐지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최대집은 “강한 투쟁으로 문재인 케어를 막겠다”는 각오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6명 후보 중에서도 최대집은 유독 '강성'파에 꼽히는 까닭에 의협이 앞으로 문재인 케어에 대해 투쟁 강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집 회장 당선자는 이날 당선증을 받은 뒤 "의료계의 통합과 대동단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약으로 제시한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저지를 위해 합법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강력히 투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대집은 이어 "대정부 메시지도 정리해 곧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40대 의협회장 선거에는 추무진 현 회장을 비롯해 기동훈 전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이용민 전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등 6명이 출마한 바 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의협이 그동안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던 만큼 당선자가 누구냐에 따라 향후 의·정 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까닭에, 최대집 대표가 당선됨에 따라 문재인 정부와 충돌이 예상된다.

최대집은 앞서 선거 과정에서 "화려한 공약은 필요 없다. 첫째 공약도, 둘째 공약도 문재인 케어 저지"라며 "3년, 5년 감옥에 갈 각오로 투쟁하겠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최대집은 이보다 앞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자신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집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