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죽음 규명해달라'..靑 국민청원 20만 돌파
장자연 성상납 연루된 인물들, 조사 왜 안하나? 질문 쏟아져
장자연 사망 사건의 의혹을 해결해달라는 국민적 목소리가 비등하다.
9년 전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발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명을 돌파한 것.
장자연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장자연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지난달 26일에 올라온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이번 청원은 마감일(3월 28일)을 앞둔 23일 오전 9시 현재 20만 350명이 동의했다. 공식 답변이 나오는 기준인 '한 달 내 20만명 참여'를 충족한 셈.
청원인은 '고 장자연의 한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란 제목의 청원글에서 "힘없고 빽없는 사람이 사회적 영향력, 금권, 기득권으로 꽃다운 나이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만들고 버젓이 잘 살아가는 사회가 문명국가라 할 수 있나"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정치권도 장자연 사건에 대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최근 "검찰은 고(故) 장자연 양 사건에 대해 하루빨리 수사해야 한다"며 "추악한 권력의 타락을 온몸으로 막고자 했지만 끝내 숨져간 장자연 양 사건에 대해 여지를 두지 말고 과감히 수사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들도 23일 올해초부터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 중이다.
이들은 "장자연씨의 죽음으로 소문으로만 떠돌던 여성연예인들의 성접대가 사실로 드러났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10년이 지났다"며 검찰은 부실수사를 반성하고 즉각 재수사를 진행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어떻게 권력과 이해관계에 있는 집단에 의해 장자연이 어떻게 '성상납'을 강요받았고,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지목된 사람들을 검찰이 왜 무혐의 처분을 했는지 철저하게 재수사해야 한다"며 "검찰이 진정으로 검찰을 개혁하고자 한다면 여성인권 관련 권력형 비리와 성 착취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자연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