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 사망사고, 멈출 수 있었나…美경찰 동영상 공개

입력 2018-03-22 17:17


미국 경찰이 지난 18일 발생한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망사고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애리조나주 템페 경찰이 21일 공개한 이 동영상은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 앞으로 한 여성이 자전거를 끌고 갑자기 등장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또 자율주행 차량의 운전석에 앉아 있던 우버 직원이 주행 도중 아래를 보고 있다가 사고 순간 놀라는 장면도 나온다.

해당 사고는 운전석에 사람이 앉은 상태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던 우버 차량이 18일 밤 10시께 템페 시내 커리 로드와 밀 애버뉴 교차로에서 길을 건너던 여성 보행자 엘레인 허츠버그(49)를 치어 숨지게 한 것이었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첫 보행자 사망사고로, 여론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심각한 우려를 하게 만든 사건이기도 하다.

당시 경찰은 "영상에서 어둠 속에 있던 여성이 차도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 (자율주행차든 사람이 조작하든) 어떤 모드라도 충돌을 피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명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버 자율주행 사고 동영상을 보면 보행자가 순간적으로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카메라에 인지된 후 약 1.5초 가량의 시간이 있었다. 이 시간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수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버는 사고 발생 직후 모든 자율주행 시범 운전을 중단했다.

리코드는 "이 사고에 대한 여론의 반응을 보면 자율주행차의 전반적인 발전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최소한 우버의 자율주행차 개발 노력은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 자율주행 사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