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 “무역전쟁 우려는 기우…韓주식 매력 높아"

입력 2018-03-20 17:17
<앵커>

베어링자산운용은 “신흥국 주식시장이 여전히 저평가되어있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과 중국 주식시장의 매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신흥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어링자산운용은 “지금은 선진국보다 신흥국 주식시장을 눈여겨볼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윌리엄팔머 베어링자산운용 이머징&프런티어 주식팀 공동대표

“현재 신흥국주식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0% 정도 저평가되어있다. 현재 신흥국 주식시장에서의 기업이익이 견조하게 나오고 있을 뿐 아니라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중에서도 베어링자산운용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한국과 중국입니다.

윌리엄 팔머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향후 남북 경제협력의 기회도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지정학적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업종은 순이자마진과 대출 증가, 비용관리 개선 등을 근거로 은행주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윌리엄팔머 베어링자산운용 이머징&프런티어 주식팀 공동대표

“기업의 지배구조도 개선되고 있고 지정학적리스크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2018년 그 이후까지도 한국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배경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금융업종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약세에 대해서는 “메모리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주가가 빠졌지만, 지속적인 혁신,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선도적인 입지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주식시장 내에서는 IT와 금융, 소비재 업종을 추천했습니다.

팔머 대표는 또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신흥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윌리엄팔머 베어링자산운용 이머징&프런티어 주식팀 공동대표

“논리적으로 봤을 때 대규모 무역전쟁이 미중 사이에 발생할 경우 그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 시장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개선되는 기업이익으로 인해 이머징시장의 주가 상승이 지탱될 것으로 본다.”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무역전쟁 이슈는 어떻게든 해결될 수밖에 없는 이슈”라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