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익이 전년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이에 카드사들은 신사업 발굴이나 해외진출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며 위기 돌파에 나섰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익이 1조2,268억원으로 전년보다 32% 감소했습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사들의 순익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소액결제 가맹점에 대한 추가 수수료 인하와 적격비용 산정 등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에 카드사들은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습니다.
업계 점유율 1위인 신한카드는 '디지털 퍼스트'를 내세운 신사업 확장에, 2위인 KB국민카드는 해외진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신한카드는 최근 글로벌 IT 기업인 '우버'와 업계 최초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임영진 사장은 이와 관련해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미래 경쟁력에 필수적"이라며 "우버와의 제휴로 고객의 편의성과 혜택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국민카드는 해외진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글로벌사업부'를 확대 개편하고 기존 진출국가에 이어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를 중심으로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특히 미얀마 신용카드 시장, KB캐피탈과 함께 진출한 라오스의 자동차 할부금융시장 등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카드사들이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서 해외사업 확대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컨설팅 사업, 공동플랫폼 구축 등으로 극복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가맹점 수수료를 포함한 카드사들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만큼, 생존을 위한 카드사들의 치열한 경쟁도 더욱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