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안 전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지 주목된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안 전 지사를 지난 19일 오전 10시 소환해 밤샘 조사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에도 검찰에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은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두 번째 검찰 조사에서 "(고소인들과의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조사에서 총 30시간 가까이 안 전 지사를 상대한 검찰은 진술 내용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면서 그의 범죄 혐의를 가다듬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을 토대로 전반적인 정황을 파악하는 한편 안 전 지사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고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안 전 지사 진술 내용 등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및 기소 시점 등 향후 수사 계획을 세울 전망이다.
신병처리에는 안 전 지사가 혐의를 부인해 증거인멸 우려가 없지 않은 점, 앞서 자진해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