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뉴스] "비트코인, 닷컴버블 붕괴 때 나스닥과 닮았다"

입력 2018-03-20 10:19
모건스탠리의 시나 샤 전략가는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과 거래량이 2000년 닷컴 버블 때 나스닥과 유사하며, 다만 몰락 속도가 당시 나스닥보다 15배 빠를 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거래량과 가격 추이를 볼 때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닷컴 버블 붕괴 직전과 매우 유사하며 역사가 반복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나스닥의 닷컴 버블은 1995년부터 2000년에 걸친 거품 경제 현상을 말한다. 인터넷 기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되던 시기로 특히 1999년 10월 2700포인트였던 나스닥 지수는 2000년 3월까지 불과 5개월 만에 5048포인트까지 뛰어올랐다.

모건스탠리는 2000 년 나스닥과 지금의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약세를 앞두고 250-280 상승했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랠리의 속도도 비트코인이 나스닥보다 15배 가량 빨랐다.

2009년 발명된 비트코인은 네 개의 화폐로 쪼개져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최고 수준에서 70 가량 하락한 상태이며, 네 개 화폐를 종합해보면 45~50 가량 떨어졌다, 이는 18년전 나스닥이 버블 붕괴 때 잃어버린 가치(44)와 비슷한 수준이다.

거래량도 또 다른 버블 붕괴의 징후다. 최근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약세장의 전조라고 샤 전략가는 지적했다.

나스닥도 버블이 터질 때 다섯 번의 가격 하락기를 겪었으며, 이 때마다 이후 거래량은 감소했다. 샤 전략가는 "하락장 때 거래량이 증가했던 건 더 많은 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빠져 나오려는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