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방송사고, 내용이 뭔데 난리?

입력 2018-03-19 23:25
워너원 방송사고 부랴부랴 사과.."어디서든 신중 기할 것"

워너원 방송사고, 인기 톱가수 "나 아침에 X쌌다" 발언도



워너원 방송사고가 가요계를 강타했다.

최절정 인기 보이그룹 워너원이 19일 발생한 방송 사고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기 때문.

워너원 방송사고는 이 때문에 논란이 발생한 직후,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일부 누리꾼들은 워너원 방송 사고 직후, ‘적절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팬들은 반대로 옹호론을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워너원 방송사고가 이처럼 핫이슈인 까닭은 이날 오후 엠넷 닷컴을 통해 워너원의 스타 라이브가 진행됐는데, 이후 SNS상에는 멤버들이 대기실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개인적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퍼졌기 때문.

공개된 영상 속에서 워너원 일부 멤버들은 지금까지 활동에 대한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풀어냈다.

어찌보면 워너원 멤버들이 아직까진 신인에 가까운 보이그룹이기 때문에 대기실에서 충분히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일부 표현들은 워너원이 마치 노예계약을 하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까닭에 팬들은 물론이고 누리꾼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일부 표현들은 재미를 주고 있어, 워너원 방송사고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워너원 방송사고 영상을 보면 대기실에서 한 멤버는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졌고, 이를 듣던 또 다른 멤버 역시 “우리는 왜 20%만 받아가는가”라고 동조했다. 워너원 방송사고이긴 하지만, 자칫 불평등한 갑을관계로 워너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또 다른 멤버는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라고 질문을 던져, 워너원이 무리한 스케줄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밖에도 워너원 강다니엘은 "나 아침에 X쌌다", 박지훈은 “내 휴대폰 번호 까발리자”, 하성운은 “아 미리 욕해야겠다”라고 말해, 이를 두고서도 여전히 방송사고다 아니다라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워너원 방송사고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자 워너원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워너원은 "금일 라이브 방송에 앞서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YMC 측도 워너원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금일 스타라이브 방송 준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컴백을 앞두고 워너원을 사랑해주시고 응원에 주시는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며 현재 유포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말까지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을 이어 "추후 동일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워너원 방송사고에도 불구하고 워너원에 대한 관심은 그야말로 뜨겁다. 이들이 이날 컴백을 했기 때문.

워너원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컴백 기자간담회를 열고 “워너원이 팀의 재계약 논의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멤버 이대휘는 '연말까지 남은 활동기한이 많지 않다'는 지적에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신곡 '부메랑'도 나왔고, 앞으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은 생각지 않으려고 한다. 저희 측에서는 재계약 얘기는 (아직) 안 나오고 있다"며 "이번 앨범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워너원은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데뷔조로 선발돼 지난해 여름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활동 기한은 12월 31일까지로 정해졌지만 연장 요청이 많아 앨범 제작사 CJ E&M과 매니지먼트사 YMC엔터테인먼트도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