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가뭄 여전…대기업 44% "채용계획 못 잡았다"

입력 2018-03-19 13:16


대기업 10곳 중 1곳은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82개사 중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적은 곳은 17곳, 아예 채용 계획이 없는 곳은 5곳으로 12%에 달했습니다.

특히 상반기 채용계획을 결정하지 못한 기업이 80곳으로 44.0%로 가장 많았고,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하다는 기업은 64곳으로 35.2%로 조사됐습니다.

신규채용이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이라는 답변이 25.9%로 가장 많았고,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 '신입사원 조기 퇴사·이직 등의 인력유출이 줄어서' 등의 의견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 또는 국회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조성'를 꼽았습니다.

한편, 500대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4천17만원(월 335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