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은 자체 개발한 첫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유셉트'(성분명 에타너셉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유셉트는 다국적제약사 암젠이 개발해 화이자가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국내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에 쓰도록 허가받았다.
LG화학은 한국인 대상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한 신뢰성 확보, 주사 편의성 개선 등의 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2014년부터 국내 약 30개 종합병원에서 18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해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환자가 직접 자가 주사하는 제품 특성상 손이 불편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도록 오토인젝터(autoinjector) 형태로 주사기를 만들었다.
일종의 '펜' 모양의 주사기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은 오토인젝터 형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 허가된 바이오시밀러 중에는 유셉트가 첫 오토인젝터 형태라고 LG화학은 설명했다.
국내 허가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브렌시스'(유럽 제품명 베네팔리) 하나다.
이와 함께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더욱 가는 주삿바늘을 적용해 주사 시 통증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한국인 대상 대규모 안전성 결과 확보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건강보험 적용 등의 절차를 거쳐 상반기에 유셉트를 시판할 예정이다. 판매는 LG화학이 직접 맡기로 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