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가해 의혹 한국외대 교수 숨진채 발견…학교 "조사중단"
미투 논란 한국외대 교수 사망...자택서 발견돼 가족 신고
한국외대 교수 도대체 왜? 미투 비판 속 "교육자로서 의혹 부담감 이기지 못한 듯"
한국외대 교수 사망 사건이 우리 사회에 또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미투 운동 속에서 극단적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을 수년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한국외대 미투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국외대 교수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외대는 "최근 SNS와 일부 언론을 통해 '미투' 관련 의혹이 제기된 우리대학 A 교수가 오늘 유명을 달리했다"며 ""유가족과 같은 학과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외대 미투 교수 사망은 SNS와 일부 언론의 선정적 보도 때문이라는 것.
경찰 관계자는 한국외대 교수 사망 사건과 관련 "오후 1시께 주거지에서 발견됐으며, 같이 사는 가족이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보고 신고했다"며 "종이 유서는 없고 자신의 휴대전화에 메모 형식으로 유서 비슷한 심경을 써놨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미투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 관계자는 "외상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서 스스로 숨진 것이 거의 명백하다"며 "타살 혐의점이 없으므로 검찰과 협의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언에 따르면 한국외대 교수가 휴대전화에 남긴 글은 주로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외대 교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은 "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대학은 최근 고인을 향해 제기된 모든 의혹 관련 조사를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이 학교 재학생 3명이 A 교수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고발한 미투 글이 올라왔다.
미투 글에 따르면 한국외대 A 교수는 제자들에게 "남자친구랑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본 적 있나"라고 묻거나 "다리가 늘씬한 게 시원해서 보기 좋다"고 말했다.
미투 글 작성자들은 또 한국외대 A 교수가 제자들의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국외대는 미투 논란에 휩싸인 A 교수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해당 교수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한국외대 교수 뿐 아니라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명인사들이 여론의 압박과 마녀사냥 그리고 언론의 검증 및 융단폭격 속에서 또다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외대 교수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