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현은 한국 동계패럴림픽 도전사에 한 획을 긋기까지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대학교 졸업을 앞둔 2006년 2월,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하루아침에 혼자 힘으론 거동도 못 하는 장애인이 되자 그는 식음을 전폐하며 3년간 피폐한 삶을 살았다.
그를 일으켜 세운 건 가족이었다.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아버지 신만균 씨, 아들의 하지 절단 동의서에 이름을 적는 순간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강한 엄마 이회갑 씨, 베트남에서 시집와 남편의 도전에 가장 큰 힘을 불어넣은 아내 김희선 씨, 그리고 딸 은겸양과 아들 병철 군을 바라보며 신의현은 희망을 찾았다.
그는 각종 장애인 스포츠를 섭렵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2015년엔 민간기업 최초의 장애인 실업팀인 창성건설 노르딕스키 팀에 합류한 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가 됐다.
창성건설 대표인 배동현 선수단장은 신의현의 평창패럴림픽 준비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금메달 획득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