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가상화폐 시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6일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660만 원선까지 떨어졌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후 1300만 원선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투자심리는 회복되지 못하고 악재만 쏟아지면서 지난해 말과 올해 1월에 비해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하루 거래량이 최대인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5억 달러(약 1조6000억원) 수준이다. 한때 일일 거래량 10조원을 찍었던 업비트는 거래량이 7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문제는 G20 회의에서 가상화폐 규제가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글로벌 규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3일 IMF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시장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IMF가 나서 글로벌 차원에서의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는 국경을 넘어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한 나라만으로 이 도전에 대응할 순 없으며 글로벌 차원에서 규제의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디지털 자산(암호화폐)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연방증권법에서 정의한 거래소처럼 운용되고 있는 거래 플랫폼은 반드시 SEC에 거래소 사업자로 등록돼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