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관절염은 주로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병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져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요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절염 치료를 받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 외에도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면역 세포가 이상 반응을 일으켜, 신체 관절의 여러 부위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인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나뉘어 나이와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기에 더욱 문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관절 통증, 뻣뻣함, 아침에 특히 심한 강직 증상이다. 게다가 관절염이 잘 발생하지 않는 손가락, 발가락, 손목 같은 작은 관절에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심하면 겉보기에도 눈에 띄게 관절이 붓고 굳어져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악화될수록 주위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지는데,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초래하고 심하면 혈관염, 피부의 결정, 폐의 섬유화까지 유발할 수 있기에 반드시 조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사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을 완벽히 치료할 수 있는 약제는 없다. 하지만 증상이 더 악화돼 관절이 변형되고 주요 장기까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증상을 완화해 나가야 한다.
인천정형외과 청라국제병원 정세진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지 않을 시 2년 이내에 관절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경미한 관절염부터 관절 외 침범으로 인한 주요 장기 손상까지 경과가 매우 다양하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한 증상 완화가 매우 중요하며,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관절염에 의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염증이 있는 관절을 충분히 쉬게 해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