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사단’ 전재홍 감독에 관심이 집중된다.
1977년생인 전재홍 감독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한국 미술계의 거장 김흥수 화백의 외손자로 어린 시절에 미술을 배웠고, 고등학교 때는 성악을 전공했다. 이후 경영학 공부를 하다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김기덕 감독 영화를 좋아하던 전재홍 감독은 영화 ‘시간’ ‘숨’ 조연출을 거쳐, 김기덕 필름에서 감독 데뷔를 한다.
스승인 김기덕 감독의 영향을 받아, 제2의 김기덕이라 불릴 정도로 강렬한 영상과 음악을 담은 단편영화들을 만들어 화제의 중심에 선다.
단편 ‘물고기’ 장편 ‘아름답다’ 등 데뷔하자마자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 세계 영화제에서 초청받는다.
영화 ‘풍산개’는 전재홍 감독이 두 번째로 연출한 장편영화다. 이 영화 역시 김기덕 필름에서 제작했으며, 김기덕 감독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 화제가 됐다.
당시 김기덕 감독은 “전재홍 감독은 현재 나를 마지막으로 지켜주는 사람”이라며 “아마 전 감독이 없었다면 나는 일어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히며,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 연합뉴스, 전재홍(왼쪽)